프로이트 2

In search of lost time

1. 마르셀 프루스트 (1877 ~ 1921) 정신과 교과서에 보면 어머니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을 읽은지 10년 가까이 되었지만 아직도 이 내용을 잊지 못하는 것은 당시 읽고 있던 마르셀 프루스트의 란 소설 덕분인데, 이 소설의 1권에서 주인공이 그의 유년시절 어머니에게 비정상적이라고 할 정도로 강한 애정을 보이며 동시에 심한 천식으로 많은 고생을 하는 모습이 이 문장을 읽자마자 바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주인공이 사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어린 시절을 그대로 묘사한 것이며, 대지주의 아들이었던 마르셀 프루스트가 성인이 되고 나서도 심한 천식으로 외부출입을 잘 할 수가 없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방 침대에서 누운 채로 보내게 되고,..

카테고리 없음 2011.08.28

Siegmund Freud - I

1. 근본적으로 성격이 소심한 편인 나는 예전부터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 했었다.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이 뭘 좀 해달라거나, 어딘가를 같이 가달라거나,, 하는 식의 부탁을 내게 하면 딱 잘라 거절하는 말을 하기가 어려워서 전혀 내키지 않음에도 좋아서 하는 양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런 날은 항상 괜한 시간낭비를 했다는 생각과 내 소심함을 비웃으며 씁쓸한 시간들을 보내곤 했다. 그런 내 성향을 상당부분 바꿀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은 바로 의 3막 2장에 나오는 다음 대사을 읽고 나서부터였다. - 그래, 이 보라고. 자네가 날 얼마나 형편없는 물건으로 생각하나. 자넨 날 연주하고 싶어하지. 내게서 소리나는 구멍을 알고 싶어하는 것 같아. 자넨 내 신비의 핵심을 뽑아내고 싶어해. 나의 최저음..

카테고리 없음 201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