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년도 더 된 오래전,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몇 달쯤 지난 어느 날,당시 직장 동기들과 함께 가입해 있던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짧은 글을 하나 올린 적이 있다. 솔제니친의 에서,가혹하게 추운 날씨, 누더기 같은 옷, 더러운 침대, 썩은 음식, 곰팡이가 핀 차를 견디며하루하루 고된 노동을 하는 이반 데니소비치는빵을 조금 더 받은 것, 약간 더 따뜻한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한 것, 날붙이를 몰래 챙긴 것에 기뻐하며"행복한 하루였다"고 생각하며 잠자리에 든다. 그 당시 나도 고단한 하루하루를 견디면서,평소에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던 아주 사소한 일들에 즐거움을 느끼곤 했다.그런 내 모습이 이반 데니소비치 같다는 씁쓸한 생각이 들어,그런 소회를 담아 글을 적었었다. 그 글에 대한 동기들의 반응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