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 들 중에서,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에밀리 브론테의 이다. 이 책을 처음 본 건 초등학교 때였지만 당시는 일종의 축약본이기도 했고, 당시 이 책을 이해하기에는 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그 때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이 책을 다시 읽고 난 후, 난 항상 이 책의 주인공 heathcliff와 같이 살기를 소망했다. 사람을 싫어하고, 세상을 경멸하고, 모든 것을 증오하는 그런 삶. 늘, 좋은 사람보다는, 좋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도 타고난 천성 자체를 바꿀 수는 없었기에, heathcliff와 똑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 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사람과 지내는 걸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에 가까웠던 내가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